멤버

클레멘타인 루드밀라 번

서천 꽃감관 2021. 7. 31. 02:43

“붉은 것만이 타오르는 것은 아니야.”

 

외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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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지 않아도 타오르는 것이 있다. 그것의 이름은 클레멘타인 번이다. 

  그는 불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그러나 타지 않는 재도 아니다. 가지런한 몸가짐과 곱게 접히는 눈, 나긋하게 내려앉은 손길과 희미한 미소. 그곳에는 분명 꺼지지 않은 온기가 머무른다. 

  클레멘타인 번은 언제나 타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고요히. 

 

 

이름: 클레멘타인 루드밀라 번/Clementine Rudmilla Burn

 

나이: 18세

 

성별: 시스젠더 여성

 

국적: 영국인 

 

키/몸무게: 167cm / 52kg


성격 :

 

[다정] [책임] [의무] [이성] [신뢰] [모범] [표준]

 

  삶을 이성 외에 무엇으로 이끌 수 있겠는가? 가장 견고한 기반 위에 삶을 쌓아올린다. 일련의 행동은 일종의 책임이다. 계단을 오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한 단계, 한 단계 오르다보면 다다르는 곳이 있다.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클레멘타인 번은 믿음으로 산다. 의무를 규정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몫이므로, 클레멘타인의 의무는 자신이 규정한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지 말 것, 약자를 성심성의껏 도울 것, 타인을 악의보다 사랑으로 대할 것,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 한 번 입 밖으로 낸 말은 반드시 지킬 것,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것. 찰나에 스쳐지나갈 기억들에 매달리지 않고 영원불멸의 원칙으로 삶을 견인한다. 

 

  모범적인 삶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실제로도 그는 클레멘타인의 목표다. 언제, 어디서 누군가와 마주쳐도 한점 부끄럼이 없을, 나에게는 과분한 소망이기는 하지만 나로 인해 타인이 긍정적인 변화를 겪으면 하는 마음가짐에서 우러나온 삶. 삶의 표준을 산다.  


기타 :

 

가족관계 | 4남매의 장녀로, 홀로 상경하여 지내고 있었다.

출신지는 수도에서 꽤나 떨어져 있다고 한다. 부모님과 동생들은 모두 영지에 남았다. 

 

어머니는 변방 영지의 자작 가문 출신으로, 같은 가문 산하의 가신인 준남작과 결혼하여 클레멘타인을 낳았다. 수년 간 클레멘타인과는 편지로만 교류하였으나, 매일매일 잠들기 전 가족에게 보낼 편지를 쓴다는 룸메이트들의 증언으로 미루어 보아 가족과의 사이는 여전히 끈끈한 것으로 보인다. 

 

 

생활 | 문제를 일으킨 전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클레멘타인 번이 사건 현장에 나타날 때는, 오롯이 그 뒷수습을 위해서다. 

다양한 사람과 두루두루 무난하게 지낸다. (굳이 같이 어울리는 무리를 분류하자면, 후배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양. 아래로 전부 동생들을 두어서 그런가?) 그도 그럴 것이, 박수 소리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나지 않는가? 클레멘타인이 도화선에 불을 놓을 결심을 하지 않는 이상 싸움이 일어날 일도 없었다. 기숙사는 줄곧 4인 1실을 사용 중이다. 

 

언제나 어딘가에서 일을 하고 있다. 교내에 있는 대부분 단체가 소속되어있거나, 소속되어있었거나. 교무실에 있다는 제보를 들어 교무실로 가면 이미 강의실로 떠났다거나, 애써 강의실까지 쫓아가면 이미 화단에 물을 주러 갔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일정을 쪼개고 쪼개어 낸 자유시간은 주로 동경의 ‘록시 필드’나 도서관에서 보낸다. 

 

 

학업 | 평균 이상. 천재적인 두각을 보이는 과목은 없으나 성실한 성격 덕분에 두루두루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충분히 시간을 들이면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과목에 강하다. 때문에 시험 기간에는 잠과 식사를 줄이면서까지 공부에 임해 보건실 신세를 진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고쳐야 하는 습관이라는 것은 알지만, 한 번 집중하기 시작하면 누가 데려가도 모르는 성격 탓에 아직도 고치지 못했다. 

 

 

취미 | 겉으로 드러내는 호불호는 거의 없으나, 한 가지 “선호”를 꼽자면… … 미스터리 소설의 광팬이다. - 본인이 멋쩍은 얼굴을 하며 한 증언에 의하면, 어릴 적 읽었던 한 소설 덕분에 록시 필드를 동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적인 활동보다 정적인 활동을 선호한다는 정도의 미약한 기준을 제한다면, 정말로, 본인의 호불호를 내비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화의 무게는 늘 타인에게 실려있다. 습관적인 배려이자, 그만의 다정함이다. 

 

 

운영위원회 | 운영위원회의 한 자리는 이미 맡아놓은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그 ‘클레멘타인 번’인 걸. 도움이 필요한 곳은 좀처럼 외면하지 못하기로 유명하지 않은가. 소문과 크게 다르지 않게 클레멘타인은 자연스레 운영위원회에 녹아들어 정기 학술회 준비 기간 및 본 회의 기간 내내 교내 곳곳을 바삐 돌아다니며 얼굴을 비췄다. 

포상으로는 특별 외출을 교수님께 부탁드린 듯하다. 외출을 하면 무얼 할 거냐 물으면 멋쩍게 웃으며, 강변의 테라스에 앉아 오전 햇살을 즐기며 독서를 하고 싶다고 한다. 

 

 

소지품 | 손수 수를 놓은 손수건, 여분의 하얀 리본, 이음새가 푸른 만년필, 작고 두꺼운 공책, 편지지 몇 장, 페이퍼나이프, 새로 도서관에 들어온 미스터리 소설 한 권, 양산 대용으로 쓰는 넓은 모자